공립유치원 확대로 서민 숨통 살려내라!

부산시교육청은 2012년도 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7개 병설유치원을 신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6년까지 부산전역에 31개 유치원을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전국의 가장 낮은 공립유치원 수용률 8.4%를 기록한 부산의 암담한 현실에 희망적 불씨를 가져오는 당연한 행보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저소득층 유아에게도 공정한 공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모든 시민들의 든든한 보육 버팀목 역할을 해 줄 위 사업의 당위성과 절실함을 이해하지 못한 채, 혈세낭비로만 몰아세우며 소모적인 논쟁으로 이끌고 있어 부산 시민들의 강한 반발과 뜨거운 공분을 사고 있다.

그들은 과연 최근 5년간 유치원비 상승률이 대학 등록금 상승률 보다 높았던 사실을 알고는 있는가? 사립유치원의 월평균 교육비가 공립유치원보다 무려 6배 더 비싸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가? 빈부 격차에 따라 학업 성취도가 결정되고 그것이 결국 삶의 질과 사회적 계급으로 이어진 우리 사회의 치부를 모른 척 하겠는가?

저비용 고효율 공립유치원에 자식을 보내고자 밤 새 줄을 설 수밖에 없는, 그러나 그것마저 운에 맡겨야 하는 부산시 학부모들의 입장을 헤아린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의 용기와 결단을 강력히 지지하며 적극적인 실천을 촉구한다. 다시 한 번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의회는 이제 더 이상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눈 먼 자들의 눈치를 보지 말 것을 명심, 공립유치원 개설 추진에 앞장서 보육 및 유아교육에서의 공적 책무를 속히 이행하라.

2011년 10월 4일
 

(사)부산여성NGO연합회,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연대회의, (사)구군여성단체협의회, 학사모, (사)주부클럽부산소비자센터, 여성권리찾기연대,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사)부산색동어머니회, 밝은세상21시민연대, 평등가정여성회, 한국자유총연맹여성회, (사)장애인부모회, (사)선양복지원, 학교를사랑하는부모회, 부산여성불자회, 부산사랑여성봉사회, 영광문화예술원, 부산경남목화예술단, 부산여성청소년봉사회, 나라사랑회, 부산여성민속회, 부산여성예절교육회, 영광예절미학회, 좋은인연모임회, 새생활실천국민운동본부, 소리모아봉사회, 부산차문화봉사회, 부산그림치료봉사회, 143개부산시민단체협의회, 63개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100개향토기업사랑부산시민연합, 부산을가꾸는모임 등 부산여성단체 및 부산을 대표하는 시민단체 일동.